한빛원자력발전소를 즉각 멈춰라.
한빛원자력발전소를 즉각 멈춰라.
  • 전주일보
  • 승인 2019.07.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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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 원자력 발전소를 당장 폐쇄하라는 시민들의 분노가 표출했다. 한빛핵발전소 부실운영에 공동대처하기 위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등 시민대표기구인 호남권공동행동은 29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일 사건 ·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 한빛원전을 당장 폐쇄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한빛 1호기에서 원자로 출력이 급상승하는 등 핵발전소 운영 능력이 크게 우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전국 최초로 특별 사법경찰관이 조사에 투입되고, 핵발전소 사용정지 명령이 내려진 것을 볼 때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1호기에 그치지 않고 3호기에서는 반복되는 화재와 격납 건물에서 94개의 공극이 발견됐다.”라면서 또 한빛 4호기는 증기발생기 망치로 추정되는 이물질 등의 발견과 격납 건물 철판이 부식되고, 97개의 공극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발전에서 나오는 방사능물질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둘러싼 격납벽에 90~157깊이의 구멍이 수없이 발견됐다는 건 심각한 문제이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167인데 그 벽에 157의 구멍이 뚫렸다는 건 남은 벽의 두께가 겨우 10였다는 말이다. 아슬아슬하게 남은 10의 벽은 우리의 안전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한수원의 방종한 운영과 우리 도민들이 얼마나 위험 속에 살고 있는지를 여실하게 증명하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지난번 1호기의 사태처럼, 자격 없는 사람이 원자로를 조정하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 일, 두꺼운 격납벽이 10만 남도록 구멍이 나도 모르고 있었던 일 등 과연 그들을 믿고 그냥 둘 수 없는 게 오늘의 한빛원전 상황이다.

위험한 원자력 발전시설을 운영하는 데에는 사소하고 미미한 문제라도 엄중하게 보고 그 책임을 명확히 해야 작은 문제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1호기 사태에 누구도 책임진 사람이 없었던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심각한 한빛원전 사태에 누구도 책임지려는 사람은 없고 발전을 멈춘 1호기마저 적당히 손보아 다시 가동하려는 모양이다. 격납벽에 구멍이 숭숭 뚫린 3, 4호기도 당장 멈춰야 할 형편에 멈춘 1호기를 다시 가동할 궁리를 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공동행동측이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핵발전 운영에서 얻는 금전적 이익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국가기반시설 운영 사업자로서, 한빛1·3·4호기의 폐쇄를 결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주장한 대로, 당장 이들 문제의 원자로를 가동 중단하고 폐쇄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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