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박주현-정동영, ‘전주 삼각 편대’ 총선 준비 시동
김광수-박주현-정동영, ‘전주 삼각 편대’ 총선 준비 시동
  • 고주영
  • 승인 2019.07.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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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전주시 갑을병 핵심당원 연수 개최…당 지도부와 핵심당원 500여명 참석 '성황'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참석자들이 19일 전북 전주시 한 호텔에서 열린 전주 갑ㆍ을ㆍ병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연수에서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최근 극심한 내홍을 거듭해온 민주평화당이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뛰어들었다.

특히 민주평화당 내 '반(反)당권파'가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하고 제3지대 창당에 나선 가운데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가 당의 심장인 전주에서 핵심당원 연수를 개최하고 세 규합에 나섰다.

평화당 전주 갑·을·병 당원들은 19일부터 1박2일 동안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2020 총선, 변화를 만드자'와 토크콘서트, 분임토의 등 핵심당원 연수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에는 정동영 대표(전주병)를 비롯해 김광수(전주갑), 박주현(전주을), 조배숙 의원(익산을)과 민영삼 최고위원, 임정엽 전북도당위원장 등 지도부 및 핵심당원 5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여기에 그동안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 반당권파로 나뉘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열린 처음 행사여서 그런지 여느 날과 달리 열기가 폭염만큼이나 뜨거웠다.

특히 이날 참석한 당권파는 당권과 총선 공천권을 요구하는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하고 반당권파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먼저 김광수 의원은 "당원들의 많은 우려와 심려가 많다. 생각의 차이를 차별로 넓혀서 도움이 안 된다"며 "오늘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데 정말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이 앞장서서 애정을 갖고 당을 새롭게 더 큰 당으로 만드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제공천권을 둘러싼 당권 투쟁이 잘못 엮이면서 길을 잃었다"며 "지지율 때문에 당이 도저히 안되기 때문에 당을 해체하자고 하면서 공천권 투쟁을 하는 것은 반대로 평화당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최고위원은 "평화당은 아직도 창당중인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 저는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 사무총장과 함께 호남의 자긍심을 세울 개혁을, 낙후된 전북과 호남의 지역발전을 들고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배숙 의원은 "평화당이 지금 16명이나 있어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당의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 노력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의 하는 말을 들으니 지존심이 상하고, 당을 분열시키고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사실 그동안 마음이 어두웠는데 핵심당원 연수에 와보니 그런 마음은 싹 가시고 희망이 느껴진다"며 "제발 열심히 하고 노력하면 우리가 이렇게 당세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엽 전북도당 위원장 "요즘 우리 당 걱정을 많다. 당이 시끄러우니까 물어볼 때마다 참 답변하기 옹색하지만 정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 힘 합쳐서 전주가 중심이 되어 평화당이 전북 정치를 책임지고 발전을 견인하자"고 역설했다.

특히, 이날 정 대표가 당 지도부 민영삼 최고위원을 요즘 유튜브 스타다. 어제도 유튜브, 따따부따에 올린 영상을 12만 명이 방송을 봤다고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민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지난 8월 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됐다. 여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이 조그만 구멍가게 평화당의 대표가 돼서 이 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트집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안 했으니까 당 대표 내려놔라, 당 대표 그만두고 비대위로 구성하자고 몇몇 분들이 시비 걸지 몰라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원내 교섭단체 이상을 구성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주 갑을병 핵심당원 연수의 바람이 전북도를 넘어 광주, 전남, 나주 평야까지 신안 앞바다까지 가고 그렇게 되면 서울, 경기, 인천에 사는 800만 호남 향우들도 다시 내년 총선에서 평화당에 따뜻한 손길을 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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