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악성 외래종 미국가재 전북 첫 발견' 대책 촉구
전북환경운동연합, '악성 외래종 미국가재 전북 첫 발견' 대책 촉구
  • 조강연
  • 승인 2019.07.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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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 외래종으로 알려진 미국가재가 전북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환경단체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만경강 고산천 주변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100대 외래종인 미국 가재가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연합에 따르면 올해 2월과 6대간선수로백현지주변 논둑, 봉동읍 율소제’ 3곳에서 미국가재가 발견됐다.

미국이 원산지인 미국가재는 하천과 농수로, 저수지, 논에서 주로 서식하며, 동물 사체부터 물고기, 수서곤충, 수생식물까지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하고, 짧은 성장·번식주기에 한 번에 100~500개의 알을 낳는 등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해 수중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골칫거리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강바닥, 저수지, 논둑 등지에 굴을 파는 습성 때문에 물을 탁하게 하며, 침전물 영양염류에 변화(녹조의 원인)를 일으키고 있어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2016위해를 끼치는 외래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환경연합은 피해가 심각한 일본의 사례를 놓고 보았을 때 미국가재는 지금까지의 외래종들보다 우리 생태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만경강 지류에 서식하는 미국가재가 본류까지 올라오게 되면 완주군뿐만 아니라 전주시, 익산시도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전북지방환경청은 만경강권 미국가재 서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밀한 조사와 방제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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