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막장토론으로 당 운명 결론 날까?
평화당, 막장토론으로 당 운명 결론 날까?
  • 고주영
  • 승인 2019.07.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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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 당권파-‘제3지대론’ 비당권파 갈등 격화…16일 진로 결정 끝장토론…합의·갈등 확산 기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5일 제3지대 실체 형성을 위해 대변화추진위원회 설치를 공식 제안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평화당은 당내 정동영 대표, 조배숙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 박지원, 천정배, 김종회 의원 등의 비당권파가 자강론과 3지대 등 노선을 놓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당의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을 망라한 대변화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제3지대 형성과 당대당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민주평화당의 외연이 확장되고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길을 찾길 바란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당이 지금 아직도 최고위원회가 정상화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대단히 유감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화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최고위가 정상화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의원, 지역위원장 등 출마희망자들의 불안감을 100% 이해한다. 전국적 정당 지지율이 2~3% 못 미치는 것을 보면서 아마 가슴이 무너지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고 안타깝다"며 "당을 어떻게든지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 대표는“민주평화당이 추구해온 원칙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당이 내년 총선까지 가야할 세 가지 기준이 있다"며 3대 방침을 밝혔다.

우선 당의 활로 개척을 위한 3대 방침의 첫째는 "당의 강령의 따라서 우리가 밀고 온 연동형 선거제개혁, 국회의원소환제를 우리 평화당이 제일 먼저 공론화, 당론화를 통해 밀고 오다보니 국민적,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는 호남에서부터 1대1 구도를 확정해야 한다. 현재 박주현 최고위원까지 해서 15명의 현역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고 출마될 것이다. 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호남의 28개 지역에서 1대1 구도를 조기에 확정짓는 것이 당의 활로 개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호남에서 1대1이 이뤄지면 바로 이것이 수도권으로 영향을 미치고 평화당의 지렛대 영향력을 키우게 될 것으로 분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또 하나 많은 의원들이 걱정하고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제3지대론과 관련해서 당 대 당 통합 또는 제3지대론 원칙적으로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오늘 현재까지 제3지대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실체 형성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에 평화당의 큰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대변화추진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얘기합니다만 탈당은 국민적 박수를 받기 어렵다. 지탄의 대상이고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뭉치되 당의 큰 변화를 위해서 제3지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당내의 특별기구를 통해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평화당은 16일 끝장토론 형식의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당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결집보다 분열이 우선되고 있다는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의총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 서로 간 입장만 고집하는 당내 불통으로 인해 오히려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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