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비봉 보은매립장 주변 토양 '중금속류 오염' 기준치보다 낮아
완주 비봉 보은매립장 주변 토양 '중금속류 오염' 기준치보다 낮아
  • 이은생
  • 승인 2019.07.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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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11일 보은매립장 오염실태 최종용역조사결과 발표
생활용과 농업용 지하수 오염영향 없어, 인근 마을 간이상수도도 이상 없어
페놀과 비소 등 일부 항목서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향후 주민, 군의회 등 각계 의견 수렴하고 대응책 마련

 

완주군 비봉면 보은매립장의 주변 토양이 중금속류 오염이 우려 기준치보다 낮으며, 생활용과 농업용 지하수 오염영향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근 마을 간이상수도 분석에서도 먹는 물의 오염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립장 내 침출수 조사에서는 페놀과 비소 등 일부 항목에서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으며, 매립장 폐기물의 일부 시추지역에서 구리 성분이 기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완주군은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보은매립장 오염수 원인 분석 및 관리방안 용역최종보고서를 발표하고, 침출수의 안정적 처리와 매립장 안정화 방안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완주군의 용역을 받아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공동연구책임자 김세훈 박사)가 지난 2월부터 5개월 동안 조사해 이날 내놓은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보은매립장 주변의 토양과 하천퇴적물 6곳을 조사한 결과, 구리(Cu)와 페놀 등 10개 시료 모두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주변 토양의 페놀 기준치는 4mg/kg이지만 6곳에서 모두 불검출 됐으며, 구리도 6곳에서 기준치(500mg/kg) 이하인 13.6~24.4mg/kg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립장 주변의 마을지하수 조사는 생활용 1곳과 농업용 6곳 등 총 7곳을 대상으로 페놀과 카드뮴(Cd) 24개 항목을 진행한 결과, 페놀과 카드뮴이 7곳 모두 불검출 되는 등 오염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Fe)과 구리, 페놀 등 50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 주변마을 간이상수도 조사 역시, 먹는 물 오염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수는 1차 조사 9곳 중에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기준(2~11mg/L)보다 높은 것(12.6~18.9mg/L)으로 조사됐고, 총질소(T-N)와 페놀도 확인됐다.

다만, 오염수를 배제하고 3개월 후인 올 6월 중순에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오염농도가 현저히 감소돼 정상 수치를 보였다.

58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 매립장 내 침출수(오염수) 조사에서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페놀, 비소 등 11개 항목에서는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또 매립장의 폐기물 22개를 시추해 분석한 결과, 구리 성분은 기준(3mg/L, 지정폐기물)을 넘어선 곳(3~4.5mg/L)이 나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발생 원인으로 빗물(오수) 유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매립장 안정도 평가에서는 윗부분의 갈라진 틈에서 매립가스가 발생해 악취까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완주군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오염수와 우수 처리를 위해 주변 하천으로 유출되는 오염수를 차단하는 오염수 배제 방안과 오염수 차집관로 설치, 처리장 설치 등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또 오염수 발생 최소화를 위해 지하수 우선배제와 추가 영향지하수 확인, 신규 우수로 설치, 전면 또는 부분 덮개 씌우기를 진행하고, 악취 저감을 위해 가스 포집 소각처리시설 설치, 오염수 폐수처리장 밀폐, 탈취제의 주기적 살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주민과 군의회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오염수 차집관로를 설치하고, 별도의 폐수처리장도 설치하는 등 침출수 처리를 최대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매립장과 인근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안전성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키로 했으며, 별도의 폐기물전담팀을 만들어 신속 대응 지속 대응 총력 대응 등 3대 대응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한편, 완주군은 보은매립장의 최적관리를 위해 침출수 처리와 매립장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 4월 초순께 1,800여만 원을 긴급 투입, 오염수와 계곡수를 분리하는 300m 길이의 이중관을 설치한바 있다. /완주=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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