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반당권파 신당 창당 가시화
민주평화당, 반당권파 신당 창당 가시화
  • 김주형
  • 승인 2019.07.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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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제3지대 정당 창당 준비 당내 모임 정식 결성... 현재까지 참여의원 10명

4·15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평화당 반(反)당권파가 제3지대 정당 창당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민주평화당의 분당이 가시화하면서 당내갈등이 심각한 바른미래당과 정계개편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기득권 양당 체제와 작별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민생과 경제만 생각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축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분오열된 제3세력들이 신당을 만들어 무너져가는 한국경제를 살리는 정책대안을 제시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표가 이처럼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나서자, 평화당내 반당권파 의원들은 이르면 이달 내 제3지대 정당 창당 준비를 위한 당내 모임을 정식으로 결성하고 제3세력 구축 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반당권파 모임의 참여자는 현재까지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며,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당권파는 다만 당분간 탈당은 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준비할 방침이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7월이나 8월에 어떤 결사체는 구성이 되더라도 그대로 당내에 남아 있으면서 쭉 갈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처럼 평화당이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자강론과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한 비당권파의 제3지대론을 두고 둘로 갈리면서 분당 등 정계 개편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가는 특히 평화당내 비당권파가 바른미래당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세력인 국민의당 계열과 신당 창당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 계열과 유승민계의 바른정당 출신 의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민주평화당 역시 '제 3지대 신당'을 통한 외연확대 없이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현재 호남 지역구 의원 분포도를 보면 총 28석 중 평화당이 14석, 바른미래 6석, 무소속 3석, 민주당 5석이다.

10석인 전북은 평화당 5석, 민주당 2석, 바른미래 2석, 무소속 1석이다. 

지역정가는 중진의원들이 상당수인 평화당 등 야권은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야만 한다.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는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선거구 획정과 정계 개편 등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문재인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져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당 등 야권이 민주당에 비래 월등히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전북 등 호남에서 20대총선과 같은 승리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결국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 외에는 마땅한 카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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