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학생, “취업은 필수, 결혼ㆍ출산은 선택”
군산지역 대학생, “취업은 필수, 결혼ㆍ출산은 선택”
  • 박상만
  • 승인 2019.07.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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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여대생 35.4%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 거주지는 일자리 찾아서 결정하겠다.

군산지역 대학생들은 결혼과 출산보다는 취업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군산시에 따르면 '대학생과 함께하는 군산시 탐방투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역 내 대학생들은 취업이 우선이고 결혼과 출산은 선택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대생의 35.4%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해 최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여실히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투어참여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총 707명(남성 383명, 여성 324명)이 설문에 응답했고, 이중 군산 출신자가 191명, 군산외 출신자가 515명(1명 미응답)이었다. 

결혼시기를 묻는 응답에는 30대 초반이 34.4%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이 25%, 연령에 관계없이 취직이후가 21.3%로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이 취업 이후 또는 취업 후 안정단계인 30대에 결혼을 고려하고 있고, 취업의 어려움으로 결혼도 자연스레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경우, 2명의 자녀를 갖겠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일자리와 여성의 자녀양육부담(독박)이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을 포기하거나 늦춰지는 사유에 대해서는 자녀 양육부담(39.9%)과 함께 개인가치관 변화(39.3%)가 높게 나타나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인식개선도 매우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주지 결정 시 고려사항으로 직장(일자리)이 54.9%로 교육, 주택, 문화생활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일자리가 지역 인구유입에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됐다. 

투어 만족도관련해서는 대체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향후 가족, 친구들과의 재방문 의지도 높게 나온 반면, 졸업 후 정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83.2%)이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및 분석 자료는 향후 군산시 인구정책 수립과 시책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일회성 전입수당 등 단기 유입책이 아닌 산업구조 다양화, 안정적 일자리 창출, 보편적 삶의 질 향상 등 장기적 관점의 인구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군산=박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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