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이 진행되는 학교 석면공사에 학부모 등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돌봄교실·방과후 학교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석면공사 기간 중 돌봄교실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달리 맞벌이 부부 등은 이 기간 아이들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아 불편하다는 것이다.
석면은 WHO 지정 1군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때문에 안전관리 대책 등 철저한 공사관리가 요구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겨울방학 중 대부분 학교에서 석면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전북도교육청은 관리 감독을 하는 감리와 모니터단에 대한 교육과 메뉴얼 배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곧 짧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전북에서는 57개 학교에서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진행된다”면서 “전북도교육청은 여름방학기간 동안 학교석면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학교석면심화교육 실시하고 석면안전관리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다. 석면 공사가 이뤄지는 방학 기간 동안 대부분의 학교에서 돌봄 교실, 방과후 학교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이에 따른 불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방학기간 중 석면공사가 진행되는 학교에 돌봄교실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전북지역 대부분의 학교(석면공사 대상)에서는 돌봄교실 등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저학년 학생이나 학부모의 불편이 커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 A씨는 “맞벌이 부부 특성상 평소 돌봄교실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그런데 갑자기 학교에서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돌봄교식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니깐 아이를 어디에 맡길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논란이 예상되면서 교육당국은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하 하기 위해 지원금, 돌봄형 마을학교 등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석면공사로 인한 학부모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면서 “지원금, 돌봄형 마을학교 뿐 아니라 기존에 실시 중인 방과후 마을학교, 지역아동센터 및 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