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풍년농사 기원 '당산제'
정읍시, 풍년농사 기원 '당산제'
  • 김대환
  • 승인 200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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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미풍양속을 지키며 주민화합을 꾀함은 물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정월 초삳날인 지난 20일 칠보면 백암리 원백암마을 당산제가 강광시장을 비롯 김승범시의원, 김민영정읍시산림조합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박래성당산제추진위원장을 비롯 83세대 1백80여명의 주민과 출향인, 사진작가와 관광객 등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칠보 원백암당산제는 300여년전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오는 풍속행사.
식전행사인 원백암마을 농악단의 신명나는 풍악놀이가 펼쳐진 가운데 진행된 이날 당산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연날리기와 팽이돌리기 등의 민속놀이로 한껏 흥을 고조시킨 뒤 달집을 태우며 올 한해 마을주민의 안녕과 풍요,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이후 곧바로 자리를 옮겨 마을 뒤편 모정 옆에 있는 할머니 당산으로 자리를 옮겨 정성껏 마련한 제물을 올리며 제를 올렸다.
한편 마을사람들은 당산제 행사전인 섣닫 그믐날에 마을 12당산 및 가가호호를 돌면서 지난 한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에 감사하고 새해의 풍년과 평안을 기원한다.
또 당산제 당일에 초상이나 부정한 일이 일어나면 그 해에는 당산제를 지내지 않는다.
원백암마을은 전북도 민속자료 제13호인 남근석으로 유명한데, 이는 여근곡과 여근암의 음기를 누르고 마을의 번영과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이 마을의 자선사업가인 박잉걸선생이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자손이 없는 사람이 소복을 입고 촛불을 든 채 남석을 돌면 아들을 잉태하게 해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지금도 적지 않은 이들이 심심찮게 찾아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읍=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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