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DJ 없는 한국 민주주의 상상하기 어려워…평화당, 일관되게 계승"
정동영 "DJ 없는 한국 민주주의 상상하기 어려워…평화당, 일관되게 계승"
  • 고주영
  • 승인 2019.06.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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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먼저가 아닌 공정경제 먼저" / "평화당, 국회에서 문밖의 남자, 내부 반대로 교섭단체 구성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워"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정치아카데미 개강식 강연에서 정동영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8일 "민주평화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눈앞의 어려움에 전전긍긍 휘둘리지 않고 일관되게 가치와 신념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김대중 없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일관성 있게 가치의 정치를 하신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71년 대통령 선거 이후 박정희 유신독재정권 하에 투옥, 망명, 납치, 가택연금을 당하고 인고의 세월을 지나 대통령에 당선된 후 6.15 남북정상회담과 IMF 극복,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소개하면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평화당 내 현안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는 소신을 소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김 전 대통령께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경제정책은 전체 법인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공정경제, 혁신경제, 소득주도성장,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을 먼저 앞세우고 있으나 순서가 거꾸로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먼저가 아닌 공정경제 먼저를 통해 재벌개혁과 함께 중소기업에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 같은 정책이 추진되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당의 존재감을 확대할 방안에 대해선 "비교섭단체인 평화당은 문 밖의 남자"라면서 "내부적으로 의원들을 계속 설득하고 원로 고문들께서도 앞장서 호소하고 있지만 몇몇 내부의원들의 반대로 교섭단체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국회 안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헤쳐모여를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것도 안 해보고 '교섭단체 하지 마라. 헤쳐모여 해야 한다'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평화당이 가야 할 방향은 "당 강령에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가는 상황에서도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비전을 바라보고 일관된 길을 간 김 전 대통령처럼 평화당도 국민을 믿고 일관되게 민주, 평화, 민생, 평등, 개혁의 길을 걸어간다면 국민의 평가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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