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전북 전기공사업계 발끈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전북 전기공사업계 발끈
  • 이용원
  • 승인 2019.06.1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과 관련해 도내 전기공사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해당 사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이 도내 전기공사업체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기 때문이다.

18일 도내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 5월 태양광발전설비 90MW 사업비 약1,500억원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새만금사업지역 내 육상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을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새만금사업지역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목적을 가지고 추진됐다.

특히 이 사업은 새만금지역의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사업 공고문에는 사업에 참가자격을 ‘신용등급 AA-, 과거 10년간 누적 30MW이상 국내 태양광발전소 준공실적 및 개별 건 1,000억원이상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참여자, 총투자비 시공능력 평가액 이상 자’로 제한했다.

이에 도내 전기공사업계가 발끈한 것.

지나친 입찰참가자격으로 인해 해당 사업에 도내 전기공사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업 취지에도 어긋났기 때문이다.

앞서 군산지역 전북도의원들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최근 “새만금개발공사가 시행 추진하는 새만금태양광사업자 모집 공모가 총체적으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사실상 지역 건설 및 전기사업 업체가 패싱되고 있다”며 “전북 소재의 소수 기업만이 대기업에 끌려가면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김은식 회장은 “참가자격에 해당되는 전북 전기공사 기업은 극소수로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참여기회마저 상실된 채 실망하고 있다"며 "재주는 곰(전북기업)이 부리고, 돈은 사람(대기업)이 가져가는 꼴이 됐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첫 새만금 태양광사업인 만큼 지역 기업의 기준에 맞게 분할해서 공고해야 하며, 대기업 이외에도 우리 지역 기업들이 충분히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데도, 준공실적은 컨소시엄 구성업체 합산으로 하면서 굳이 시공능력평가액은 대표사만 1,500억원이 넘어야 하냐”면서 의문시 했다.

김은식 회장은 또한 "본 사업이 전북 전기공사 기업은 일만 하고, 대기업의 돈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시 지분을 지역 기업에 20% 가질 수 있도록 의무화해 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전북 기업이 실질적으로 이익을 찾을 수 있도록 본 사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 태양광사업은 전체 2.5GW, 6조원 규모로 이번 1차 군산시 오식도동 일대 발전사업은 90MW, 1500억원 규모이며, 앞으로 연차적으로 새만금개발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개발공사 등에서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이용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