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분교 획책은 정치권의 더러운 속내”
“한농대 분교 획책은 정치권의 더러운 속내”
  • 김도우
  • 승인 2019.06.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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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김종회 등 “도내 정치권 힘 합쳐 저지하겠다”

전북도, 분교 설립 전북 혁신도시 뿌리 흔드는 일

국립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 분교가 정치권의 더러운 속내라는 강한지적이 제기됐다.

한농대 분교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발의되자 전북 정치권은 물론 전북도가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등은 지난 12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권이 아닌 타 지역에 한농대 분교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농대 설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정예 농어업인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한농대의 소재지를 전북 전주로 명시하고 있다.

16일 안호영 더불어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완주무진장)은 전주일보와 통화에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농대에 분교 설립 등 법안을 발의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정치권의 더러운 속내가 드러났으니 전북 정치권 힘을 합쳐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김제부안)전주에 터를 잡은 한국농수산대학 분할 음모가 실행되고 있다분할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국회와 농식품부, 한농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농대 분할 시도는 과거 전북에 오기로 한 토지공사를 경남 진주로 빼앗아간 ‘LH사건의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멀티캠퍼스는 한농대 분할을 의미하고, 이같은 시도는 한농대와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미래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도 입장문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농대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이제 5년째이다농생명 산업과 혁신도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한농대 분교 설치는 이제 겨우 기반을 갖춰가는 전북 혁신도시의 근본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한농대는 지역 농업과 농생명산업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으며 아직 시설공사가 채 완료되지 않았다지금 상황에서 한농대 분교 설치는 대학 경쟁력을 저하하고 정예 농어업인 양성이라는 대학 정체성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한농대의 잠재적 입학자원인 농어업인의 자녀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교설치 주장은 대학 경쟁력을 저하시킨다한농대 분교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어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생명 융합도시를 목표로 농수산대학교,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등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혁신도시 추진의 목적은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적 특성과 지역전략산업 및 혁신클러스터를 연계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종회 의원은 한국농수산대학 분할 음모를 원천봉쇄하고 앞으로 분할의 분자도 나오지 않도록 한국 농수산대학 소재지를 전북 전주(완주)로 명확히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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