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청사 건립 장소 놓고 신경전
익산시 신청사 건립 장소 놓고 신경전
  • 소재완
  • 승인 2019.06.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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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월성동 종자보급소 부지 신청사 이전 건립 주장…현 부지 건립 추진 중인 시 입장과 달라 진통 예상
익산시청사 이전 추진회 회원들이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시청사의 북부권 이전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익산시청사 이전 추진회 회원들이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시청사의 북부권 이전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익산시 일부 시민들이 새로운 익산시청사의 북부권 건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시가 기존 장소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터진 사안으로 시 청사 건립을 둘러싼 향후 진행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익산시청사 이전 추진회(상임대표 최규병)는 12일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신청사의 북부권 이전 건립을 제기했다.

이날 추진회가 제시한 장소는 익산시 월성동에 위치한 종자보급소 부지다.

추진회는 종자보급소 부지가 약 22만평에 달해 3만평 규모의 시청사 부지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청이 소유한 부지인 만큼 신청사 건립부지로 사용하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 시청에서 10분, 하나로 도로에서 3분, 황등 함열도로에서 3분, 2022년 완공 예정인 서수 평창간 신도로에서 1분 거리 등 익산 전 지역에서 1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 입지적 요건이 양호하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추진회는 특히 시청사 이전에 필요한 현격히 낮은 금액의 추정 예산을 내놓아 시의 추정예산 총 금액인 850억 원보다 적은 190억 원을 제시했다.

청사 규모가 2만 2,336㎡로 동일한 반면 주차시설은 시(769대) 보다 많은 1,500대(4만㎡), 토지구입은 30억원, 청사건축은 34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익산시에서 제시한 신청사 부지 매입 평당 금액이 730만원인 반면 종자보급소는 평당 500만원이면 매입 가능해 적은 금액으로도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진위 최규병 상임대표는 “전국 재래시장 중 4번째로 큰 북부시장이 있어 교통이 마비되는 현 시청사 부지에 30만 시민을 위한 신청사 건립은 어처구니없는 것”이라며 “시민 편익성 및 미래 발전성을 고려해 시청사는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익산시가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민토론회와 소통마당 추진 등 시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협치로 가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시는 공공 리뉴얼사업을 취소하고 시청사 건축추진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 현 청사는 지어진지 49년이 지난 노후청사로, 국토부 시행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선도사업에 의해 현 부지로의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현 청사부지 인근에 익산 인구의 약 76%가 밀집됐고 대중교통망 역시 연계돼 있어 대다수 시민의 시청사 이용에 용이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청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 건립할 경우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과거 사례를 반복할 우려가 있는 만큼 현 부지로의 건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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