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평화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의 건을 처리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1명을 당대표가 지명할 수 있다"며 "지난해 8월 전당대회부터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오늘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박 의원을 최고위원에 지명한 것은 정동영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의사결정과정에서 원내의 권한을 강화하고, 당의 개혁적인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전주병)에 유성엽 원내대표(정읍고창), 김광수 사무총장(전주갑) 등 전라북도 정치인이 사실상 지도부를 도맡아 왔는데, 이번에 박 의원이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당내에서 전라북도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특히 박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과 전북희망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내년 21대 총선에서 전주시을 지역에 사실상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의원은 지난 3월 민주평화당 전북도당내에 ‘전북희망연구소’를 만들어 전북발전 5대비전을 제시한 것은 전북도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은 전주광역시(전주+익산) 추진을 통한 전북발전 투트랙 전략, 전북과기원을 통해 대기업유치와 지역발전사업 전략마련, 전북실버시티 조성을 통한 인구확대 전략, 새만금신항을 식품무역항으로 특화시켜서 세계적인 식품무역항을 만들자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제안해 주위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 의원은 “당의 수석대변인에 전북희망연구소장, 최고위원직까지 더해져 어깨가 무겁지만, 내년 선거에서 평화당이 전북을 중심으로 호남에서 승리하고 수도권과 충청도에서도 발판을 만들어 도약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의 개혁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혀 전주을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그는 “짧게는 민주당을 개혁의 장으로 견인하고, 길게는 호남이 명실공히 개혁세력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고위원 임명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군산 출신인 박 의원은 전주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비서실 국민참여수석과 참여혁신 수석을 지냈으며 미래포럼 공동대표,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 민주통합당 서민특위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