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12.2%p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5월 5주차(27~29일) 주중 집계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상승한 41.2%, 한국당 지지율은 2.9%p 하락한 29.0%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의당은 1.3%p 내린 6.3%, 바른미래당은 1.2%p 오른 6.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3%p 상승한 2.5%였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5%p 증가한 12.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40% 선을 회복했다. 반면 한국당은 2월 4주차 조사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이 20% 대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5월 4주차 주간 집계(20~24일) 때의 7.4%p 보다 크게 벌어졌다. 강효상 의원이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정당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일간 지지율은 23일부터 29일까지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40% 선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20일부터 28일까지 엿새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36.2%→45.9%) ▲광주·전라(53.8%→56.4%) ▲대전·세종·충청(37.2%→39.1%) ▲경기·인천(40.9%→42.2%)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 '박근혜·최순실 녹음파일' 논란, 황교안 대표의 '군, 정부 입장 달라야' 발언 논란 등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6%p 하락한 49.4%(매우 잘함 26.3%, 잘하는 편 23.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5.6%(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4.3%)를 나타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인 3.8%p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658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6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