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미세먼지, 오존...시민 건강 빨간불
무더위, 미세먼지, 오존...시민 건강 빨간불
  • 조강연
  • 승인 2019.05.2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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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 좋지 않은 대기질과 급격히 더워진 날씨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23일부터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질이 악화됐다.

지난 23일 전주, 완주, 부안, 장수 지역에 오존 주의보를 시작으로 24일에는 전주, 익산, 군산, 부안, 김제 등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같은 주의보는 25일까지 발령과 해제를 반복하다가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는 2시간 이상 권역별 농도가 각각 75/, 150/를 웃돌 때 발령, 오존주의보는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 대기가 악화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아울러 오존 역시 농도가 높아지면 눈·목 따가움, 기도 수축, 호흡곤란, 두통, 기침, 메스꺼움,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천식 악화 등을 유발하고 호흡기나 폐 기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더 위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먼지 오존 등이 기승을 부리더라도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어느 정도 예방이 된다지만 최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시민들이 착용을 꺼리고 있고, 오존의 경우 기체 상태이므로 마스크로는 차단할 수 없다.

따라서 미세먼지·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집밖은 위험하다는 우스게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얼마 전 미세먼지가 나쁘다고 해서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너무 덥고 답답해서 금세 벗었다면서 요즘에는 집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진짜 사실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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