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이병이 간경변증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간을 이식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정읍대대 김유찬(21세) 이병이다.
26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김 이병의 아버지는 2014년 발병한 간경변증으로 수차례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점차 상태가 위중해져 최근 간 이식 수술 외에는 회복이 어렵다는 병원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김 이병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적합 여부 검사 결과, 간 이식 수술을 하기에 평소 84kg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김 이병의 간수치가 너무 높게 측정됐다.
이에 김 이병은 이 때부터 지방간 수치를 낮추기 위해 하루 한 끼 식사와 피나는 운동으로 2개월 만에 10kg을 감량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김 이병은 지난 21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고,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김 이병은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힘들 때마다 위독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버텼다”면서 “지금까지 키워주신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그동안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응원과 배려를 해주신 부대와 전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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