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초기철기문화 재발견 ‘시동’…연구용역 추진
전북도, 초기철기문화 재발견 ‘시동’…연구용역 추진
  • 김도우
  • 승인 2019.05.2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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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초기철기시대 71개유적 체계적 조사
마한, 전북가야, 백제와의 문화적 연결고리 검토

전북이 한반도에 철기를 보급했으며 초기철기문화 유적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는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23일 브리핑을 갖고 초기철기시대는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변화되는 전환기로 정치·문화·생활·공예·제사 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역사적 특징이 뚜렷하지만 이 시기에 관한 연구는 다른 시대의 비해 소홀했다며 용역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기철기시대는 기원전 3세기 초 위만에 의해 고조선의 왕위를 빼앗긴 준왕(準王)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고조선의 철기문화가 전북의 만경강과 동진강 일대의 청동기문화와 결합됐다.

12월까지 진행되는 연구용역은 만경강과 동진강 수계를 기점으로 완주·전주·김제·익산·장수 등의 초기철기시대 유적을 조사한다. 전북이 초기철기시대 중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업이다. 또 도로나 신도시 건설 때 발견돼 부분적 조사만 이루어진 71개 초기철기시대 유적에 대한 고증작업도 병행된다.

특히 전북의 초기철기시대 유적이 소백산맥으로 이동하면서 영·호남 지역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교류했고, 이로 인해 장수·남원·무주·임실·진안 등의 동부지역에 가야문화가 자리잡아 마한문화와 가야가 공존 융합했을 것이란 추측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6세기 전북은 마한과 가야 그리고 새롭게 팽창하는 백제의 문화가 공존하면서 다양한 문화가 꽃을 피웠다.

이 시기의 중요성을 더욱 진작시키기 위해 문화재청 전북문화재연구소가 조속히 설립돼야 한다는 당위성도 이번 용역에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의 초기철기시대 문화는 우리나라의 철기문화 형성의 모태이며 고대국가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준 문화로 의미가 있다면서 전북의 초기철기시대 문화를 기반으로 가야문화가 전개되면서 고조선~마한~가야로 이어지는 고대사의 핵심 연결고리를 찾는 의미있는 용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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