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역사랑 상품권 지원 나서라
전북도 지역사랑 상품권 지원 나서라
  • 김도우
  • 승인 2019.05.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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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사랑상품권 등 성공적 정착에 지자체 앞다퉈 도입 추진
-김만기 도의원 "도 시군업무로 치부 도비지원 등 외면"

전북경제 활력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소득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지원을 전북도 차원에서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북의 역외 소득유출 규모는 3조7천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가 다른 지방을 통해 벌어들인 역외 순유입소득은 74조원이다.

유출 금액으로만 보면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도나 광역시와 붙어있는 전남이나 경상도에 비해 크진 않지만, 전국 꼴찌인 전북의 1인당 지역민총소득(GRNI)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북연구원의 지적이다.

더욱이 2000년 이후 순유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역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연구원은 갈수록 심화하는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 향토기업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대책이다.

이에 단기적인 대책으로 소비적 관점에서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는 일이 필요하며 지역상품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북연구원은 설명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지역 안에서만 사용하게 한 상품권이다.

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지자체의 판매대행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맹점 스티커가 붙은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할인율 5%가 적용돼 1만원짜리 상품권을 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137개 지자체가 총 1조8133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군산사랑 상품권이 대표적이다.

군산사랑 상품권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채택되어 오는 오는 23~24일 군산 리버힐호텔에서 열리는 '행정안전부 지역사랑상품권 전국 설명회'에서 기초단체 대표로 발표할 예정이다.

군산사랑상품권은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2018년 5월 한국지엠(GM) 군산공장 잇따른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이 지역 자영업자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발행했다.

도입 첫 달인 지난해 9월 135억원 어치를 판매했고, 올들어 2월 294억원, 3월 349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8개월간 총판매액은 2312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상품권 판매 실적 증가 요인은 가계경제는 물론,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민공동체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군산사랑 상품권이 성공을 거두자,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이 지역상품권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으로 올해만 4,300억 원 가량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역사랑 상품권의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는 이를 일선 시군의 사무로 치부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전북도의회 김만기 의원이 21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에서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경우 31개 시·군의 상품권 발행액 2%를 도비로 지원해 상품권 할인정책과 확산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전북도는 지역상품권 활성화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뿐이다"면서 "공수표 대신 실질적인 도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하며 더불어 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고 소비확대를 위한 마케팅, 홍보 및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인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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