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감금·협박 등 도내 조폭범죄 심각
고등학생 감금·협박 등 도내 조폭범죄 심각
  • 조강연
  • 승인 2019.05.1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폭범죄가 좀처럼 근절돼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상대 고리대금업 등 조폭 범죄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리대금을 한 것도 모자라 돈을 받기 위해 감금에 협박까지 일삼은 조폭 등이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등학생 등에게 불법 대출을 해주고 고이자를 갈취한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A(2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B(20)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고등학생 명을 포함한 31명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법정 최고금리(24%)를 초과한 2,000여만원의 이자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담보 없이 즉시 대출이라는 광고 문구를 올려, 대출 희망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금 200만원을 빌려주고 4일 만에 6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최대 18,250%에 달하는 이자율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여러 차례 채무독촉 협박 문자메시지 및 전화를 하고 찾아가는 등 불법 추심행위도 일삼았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대출금을 모두 갚았는데도 연체 이자를 빌미로 등교하던 학생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협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채무독촉 협박을 견디지 못한 한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인형뽑기 방에서 현금을 훔치다가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고금리 사채는 협박과 감금 등 폭력행위로 이어지고 있고 채무 부담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SNS상에서의 조직적인 대부광고 및 불법대출 행위에 대GO 지속적인 수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조폭은 719명이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