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범죄가 좀처럼 근절돼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상대 고리대금업 등 조폭 범죄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고등학생을 상대로 고리대금을 한 것도 모자라 돈을 받기 위해 감금에 협박까지 일삼은 조폭 등이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등학생 등에게 불법 대출을 해주고 고이자를 갈취한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A(2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B(20)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고등학생 명을 포함한 31명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초과한 2,000여만원의 이자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담보 없이 즉시 대출’이라는 광고 문구를 올려, 대출 희망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금 200만원을 빌려주고 4일 만에 6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최대 1만 8,250%에 달하는 이자율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여러 차례 채무독촉 협박 문자메시지 및 전화를 하고 찾아가는 등 불법 추심행위도 일삼았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대출금을 모두 갚았는데도 연체 이자를 빌미로 등교하던 학생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협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채무독촉 협박을 견디지 못한 한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인형뽑기 방에서 현금을 훔치다가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고금리 사채는 협박과 감금 등 폭력행위로 이어지고 있고 채무 부담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SNS상에서의 조직적인 대부광고 및 불법대출 행위에 대GO 지속적인 수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조폭은 719명이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