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극심한 소음 발생 헬기 노선, 즉각 취소해야”
완주군 “극심한 소음 발생 헬기 노선, 즉각 취소해야”
  • 이은생
  • 승인 2019.05.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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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군수, 16일 전주항공대대 항의 방문 이어 '전방위적 반대 운동 전개' 피력

전주항공대대의 헬기운항 소음이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전주시와 국방부에 헬기 노선 즉각 취소를 촉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전주항공대대가 올해 1월 전주시 송천동에서 도도동으로 이전한 이후 완주군과 사전 협의도 없이 수시로 이서면 상공을 헬기가 저공비행하는 등 심각한 소음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항공대대 헬기 비행이 하루 10회에서 20회에 육박, 반경 10m 안팎에 있는 이웃과 대화를 나누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완주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박성일 군수가 즉각 항공대대를 항의 방문하고, 이서면 상공을 수시로 드나드는 현행 항공노선을 변경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바 잇다.

박 군수는 지난 7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면담을 하고 항공기 소음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16일 오후 430분에 전주항공대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연일 초강수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 군수는 당초 환경영향평가 검토에는 완주군 상공을 비행하는 안이 아예 없었다주민 피해가 심각한 만큼, 완주군 상공에 단 한 대의 헬기도 운항해선 안 될 것이라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완주군은 전주시가 최근 항공대대와 함께 3자 대책회의를 요청했지만 불참 통보를 하는 등 일방적인 완주군민 생존권 침해와 재산권 박탈에 대한 극도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놓고 있다.

이와관련 완주군은 장주노선(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설정한 노선)에 완주군 상공을 완전히 빼는, 이른바 장주노선 변경이 아닌 축소 부분에 대한 논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주시와 국방부 등에 회의 불참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주군은 또 지난 10일에 이어 15일에도 전주시와 국방부, 합동참모부 등을 대상으로 헬기 운항 장주노선에 완주군 상공을 완전히 빼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완주군 정치권도 강력 반발에 나서고 있다. 국회 안호영 의원은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입장을 요청했으며, 완주군의회도 대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할 방침을 피력했다.

정치권은 이서면에 있는 지방자치인재연수원 흔들기에 이어 이번엔 사전 협의도 없이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헬기를 운항하는 등 완주군을 동네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력투쟁 방침을 세웠다. /완주=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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