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숨 쉴 수 있을까”…몸보다 ‘마음’ 먼저 무너져
“계속 숨 쉴 수 있을까”…몸보다 ‘마음’ 먼저 무너져
  • 김도우
  • 승인 2019.05.15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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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전북 피해자 196명에 17일 정보제공 설명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고통,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울분 장애를 호소하는 피해자가 66%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는 가습기 살균제 증후군으로 보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김은주(가명)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눈을 뜰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 다시 살 수 있을까이런 생각이먼저 든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심각한 정신적 피해 실태가 처음 공개됐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피해 가정 100가구, 202명을 조사한 결과다.

성인 피해자의 66%는 이른바 외상 후 울분장애’(PTED), 즉 좌절과 자책감에 시달리는 만성적인 울분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7일 오후 2시 전북도청에서 전북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정보 제공 설명회를 연다.

당일 설명회는 특별조사위 활동 소개와 함께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담당자가 피해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한다.

전문가들이 피해자 인정, 기저질환, 인정 질환 등에 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민간 법률자문가들이 법률 상담도 한다.

황전원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 지원소위원장은 당일 현장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보고 이들의 피해 정도를 파악할 예정이다이들 의견과 피해 상황을 촘촘히 점검해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피해 신청자는 생존자 155, 사망자 41명 등 모두 196명이다.

이는 전체 피해자 6,399명의 3%에 해당한다.

전주시 83, 군산시35, 익산시 32, 김제시 8, 남원시 8, 고창군 7, 부안군 6, 완주군 5, 정읍시 4, 덕진구 2, 무주군 2, 장수군 2, 완산구 1, 임실군 1명이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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