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날 특수도 옛말...카네이션 안 팔린다
가정의 날 특수도 옛말...카네이션 안 팔린다
  • 조강연
  • 승인 2019.05.1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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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등에 감사의 의미로 선물하던 카네이션이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경기 침체 등으로 실용적인 선물이 인기를 끌고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 법)의 여파로 카네이션 선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 통신사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용돈이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힌 반면 받기 싫은 선물 3위에 꽃다발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5월 가정의 날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전주의 한 꽃가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예약준비로 바쁠 시기이지만 스승을 날을 이틀 앞두고 한가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곳 뿐 아니라 전주시내 꽃가게 10여 곳에 문의한 결과 상황은 비슷했다.

꽃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앞서 최대 대목인 어버이날마저 특수를 노리지 못한 상황에서 스승의 날 역시 대박치지 못한다면 가게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꽃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성이 떨어지고 특수한 날에 판매가 집중되는 카네이션의 경우 상인들의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 스승의 날 대목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란 법의 여파로 학생대표를 제외하고는 스승의 날 카네이션 선물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aT 화훼공판장의 경매시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현재(513)까지 카네이션 거래량은 115342(1=20송이)이다.

이는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015년 같은 기간 205,066속에 비해 판매량 44% 감소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205,066, 2016187,530, 2017169,980, 지난해 13671속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전주시내 한 꽃가게 상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카네이션이 안 팔리고 있다면서 불경기 등으로 평일에도 매출이 과거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데 5월 특수까지 사라지니 가게 운영이 어려울 정도다고 하소연 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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