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빠진 여야4당 '초월회'…"국회 정상화" 한 목소리
한국당 빠진 여야4당 '초월회'…"국회 정상화" 한 목소리
  • 고주영
  • 승인 2019.05.13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정상화·추경·대북지원 등 언급…한국당 복귀 요청 / 6월 중 정개·사개특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원칙 확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외한 여야4당 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국회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3일 낮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초월회 오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대 국회가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게 8개월 남짓인데 밀린 일이 태산이다. 한반도 상황도 급박하고 민생현장도 절박하다. 여기서 답을 못 내면 아마 많은 이들의 지탄의 대상이 돼 그나마 유지되는 신뢰마저 끊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문 의장은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 '원융회통'((圓融會通)을 인용하면서 "지금 우리 국회에 이 말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각 당 대표들에게 역지사지를 당부했다.

여야 4당 대표도 국회정상화를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경제정책을 잘 세우고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5·18 특별법이 국회 계류 중인데 이번 주말까지 개정하고 각 당 대표가 광주 행사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국회에도 참여 안 해서 여러 민생이 어려움을 겪는데,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시고 국회로 돌아오시길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의원과 당의 대표들은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나갔다"며 "그리고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이 막말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있다. 정치인은 인터넷 막말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격조 있는 말로 국민의 언어를 순화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문 의장이 지난 4월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 논의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화답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남은 8개월간 20대 국회가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는 4당만이라도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선거제 개혁과 함께 권력구조개편 논의를 같이 해야 한다"며 "실제 체감 경기가 훨씬 심각하니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통해 중소기업 자영업자,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망 장치를 만들고 추경문제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