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의원들 "나경원 최악의 여혐 발언"…사퇴 촉구
與 여성의원들 "나경원 최악의 여혐 발언"…사퇴 촉구
  • 고주영
  • 승인 2019.05.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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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원내대표 자질 의심…무례한 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 '달창등으로 지칭한 데 대해 "최악의 여성혐오 비하"라며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성명문을 내고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도 아닌,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구체적인 뜻을 모르고 무심코 사용했다고 해명하며 국민과 여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 나 원내대표가 과거 홍준표 전 대표의 막말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원내대표 자리가 최소한 여성을 모욕하는 표현을 모르고 사용해도 되는 가벼운 자리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 혐오적 발언으로 여성과 국민을 모욕한 나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달창'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이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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