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평화당 새 원내대표 선출…"'지역구 축소' 절대 반대"
유성엽, 평화당 새 원내대표 선출…"'지역구 축소' 절대 반대"
  • 고주영
  • 승인 2019.05.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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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명 중 과반 득표로 선출…"민주당 2중대 소리 없을 것" / "반쪽짜리 선거제 처리 안된다…의석수 316∼317석으로" /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안돼"
13일 오전 국회 민주평화당 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선출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6표 가운데 과반수를 득표해 황주홍 의원을 제치고 평화당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부터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평화당은 없다. 치열한 원내투쟁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는 (선거에) 나가기만 하면 떨어졌었는데 당내에서 모처럼 저한테 기회를 줬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저한테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맡는 게 저 개인적으로 득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시절부터 어렵게 이끌어온 다당제 불씨가 이대로 꺼지게 할 수 없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 하지 않겠다. 평화당의 목소리를 분명히 찾겠다.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거대양당 주장에 합리적 의사를 담은 대안을 내놓겠다. 호남을 넘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정의당은 교섭단체가 아니고, 우리보다 적은 여섯 명인데도 지지율이 높지 않나.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다고 해서 평화당의 지지율이 자동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며 "지지율을 위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단체가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구성하더라도 정의당과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며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면 더더욱 그렇다. 교섭단체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조금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3지대의 제대로 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합의에 따라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어설픈 선거제 개혁 법안은 처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안 대로라면 표결에 부칠 때 부결시켜야 한다"며 "최대한 각 당 합의를 이끌어 내어서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서 지역구 의석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제3지대 신당 구상에 대해서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모두 전멸할 수밖에 없어서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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