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독거노인 비율이 5년간 22% 증가한 가운데 전북 지역 독거노인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 ‘우리나라 노인 인구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2014년 115만2,673명에서 지난해 140만5,085명으로 2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6만명 넘게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 노인인구 대비 독거노인 평균 비율은 전남이 25.8%로 가장 높았고, 경북 23.3%, 경남 23.1%, 전북 23% 순으로 높았다.
전북 지역 노인 인구는 2014년 31만2,256명에서 지난해 34만7,094명으로 3만4,838명 증가했다. 이중 독거노인은 2014년 7만3,536명에서 지난해 8만1,080명으로 7,544명 증가했다.
독거노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부양가족이 없는 무연고 65세 이상 노인의 고독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시도별 무연고 시신처리 현황’에 따르면, 무연고 노인 사망자 수는 2013년 458명에서 2017년 835명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북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 165명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친척 등 연고자가 없는 시신 또는 다양한 이유로 연고자에 의해 시신 인수가 거부되는 경우를 말한다.
연도별 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14년 24명, 2015년 30명, 2016년 40명, 2017년 40명, 지난해(6월 기준) 31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최옥채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부모 세대와 같이 사는 가족 형태는 점차 줄어들면서 독거노인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북도는 독거노인 지원 예산을 확충하고, 맞춤 복지서비스 개발, 지역사회 케어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특히 홀로사는 노인들은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함께 사회보장 제도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