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제대로 평가해서 계승하자
동학농민혁명 제대로 평가해서 계승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9.05.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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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발생한지 125년만에 법정 국가기념일이 황토현전승일(5월 11일)로 제정된 이후 치러진 첫 국가 기념식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를 꿈꾸던 아래로부터의 저항과 개혁 정신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민본사상은 전국 곳곳의 의병활동과 올해 100주년을 맞는 3.1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그 혁명의 정신은 이후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으로 계승되어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다.

이날 기념식은 이처럼 1894년 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만민평등세상을 추구한 반봉건 민주항쟁이자 국권 수호를 위해 일제 침략에 맞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과 숭고한 정신 계승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이번 기념식은 정부주도 첫 번째 기념식으로 그 혁명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하여 전북이 아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 날의 함성이 재현되고 행사가 치러졌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실제,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박양우 문체부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형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국회의원, 손화중 증손자, 전국 시·도지사, 혁명참여자 유족·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우리의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넓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민중항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학 민초들의 염원과 분노는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으로 폭발했고, 해방 이후의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도 동학 정신에 뿌리를 두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의 민주민족 의식과 역량을 일깨우고 길러준 동학농민혁명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영구히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학농민혁명은 그동안 일제시대는 물론 군부독재시절에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폄하됐다.

실례로 동학농민운동은 1960년대까지 동학란으로 불리우다 이후 동학혁명, 동학혁명운동, 동학농민혁명운동, 동학농민운동 등등 그 명칭이 다양했다.

다행히, 동학은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평등과 자주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시발점이다.

이에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그 본질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산재한 동학농민혁명의 유적지나 유젹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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