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암모니아 배출량 실태 파악 필요...2만400여 축사 조사해야
농촌 암모니아 배출량 실태 파악 필요...2만400여 축사 조사해야
  • 김도우
  • 승인 2019.05.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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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에 뿌린 퇴비 미세먼지 2차 생성 유발

전북지역 내 농촌 암모리아 배출량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밭에 뿌린 퇴비 등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가 미세먼지 2차 생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9일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 대기오염 배출량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농업 분야 암모니아 배출량은 231263t()에 달한다. 국내 총배출량(297167t)77%를 차지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자극성이 강한 무색의 부식성 알칼리성 기체다. 주로 농촌의 가축 분뇨와 비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다.

, 돼지 등 가축으로부터 배설된 분뇨에 의해 축사 내에서 배출되거나 가축분뇨를 비료화해 농경지에 뿌리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온다.

암모니아가 미세먼지 발생의 숨은 주범으로 지목되는 건 2차로 생성되는 미세먼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암모니아가 전북지역에서 얼마나 배출되고, 미세먼지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2차 생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암모니아 관리 정책 마련 기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암모니아 배출량은 주로 과거에 해외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정하고 있다. 국내에 관련 연구가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다른 외국과 다르게 경작지에 비료를 2~3배 더 뿌리고, 축사도 밀집된 형태여서 암모니아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북도는 미세먼지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모니아를 부실하게 관리했다.

또 가축분뇨 배출량과 농경지에 얼마나 뿌리는지에 대한 통계도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암모니아가 대기 중에서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연구결과는 처음 듣는 말이다 국내는 사육환경이 달라 차이가 날 수 있다비료 사용이나 분뇨 처리 과정에서 암모니아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암모니아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는 전 세계 배출량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히,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암모니아는 농업과 가축사육을 주로 하는 중국의 남동 지역에서 넘어온다.

중국 남동지역은 이모작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 사용되는 비료로 인해 암모니아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도시의 자동차에서도 화학 반응을 통해 암모니아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모니아는 2차로 생성되는 초미세먼지의 주요한 재료 물질이지만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게 현실이다.

한편 전북지역은 2400여곳의 축사시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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