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전직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46)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4년간 모두 24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1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얻은 지식을 악용해 고가의 외제차량 4대를 중고로 구입한 뒤 차량을 교체해가며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운전이 서툰 여성과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범행 대상이 물색되면 진로변경을 하는 틈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조사에서 “운전 습관이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고의로 사고를 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경찰 수사 중에도 2건의 범행을 추가로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동일한 사고유형,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A씨의 범죄혐의를 입증했다.
전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경미한 사고나 고의 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해도 이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보험금을 편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엄연히 중한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보험 사기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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