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끝났다... 전주국제영화제 맘껏 즐기세요
모든 준비는 끝났다... 전주국제영화제 맘껏 즐기세요
  • 이행자
  • 승인 2019.04.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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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1일까지 전주시내 곳곳 영화표현 해방구로 변신... 53개국 275편 영화 상영

올해로 20번째가 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부터 11일까지 영화의 거리 등 전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3개국 27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 전주영화제는 영화의 거리와 폐공장을 문화로 재생한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서 지난 2017년 세계적인 영화비평지인 ‘Movie Maker’가 선정한 ‘The 25 Coolest Film Festival in the World, 2017’에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 비엔나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과 함께 아시아권 영화제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20주년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20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을 만들었던 감독들을 대거 초청해 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 미래를 이야기하는 ‘뉴트로 전주’도 진행된다.

관심을 모았던 개막작에는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가 선정됐다.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0대 소년들이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세력을 늘려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는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나폴리의 곳곳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폐막작은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선정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인간이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다. 

빌리엘리어트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등장한 배우 제이미 벨이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감정의 흐름을 이끌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의 열정이 불러일으키는 생기로 화면을 가득 메운다.

개회식 사회는 배우 최원영 한예리씨가 맡고, 폐막식은 소이현 인교진씨 부부가 진행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1편의 국제경쟁작, 10편의 한국경쟁작, 역대 가장 많은 26편의 한국단편경쟁작 등을 비롯해 전주의 가장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론트라인 상영작들도 선보인다.

‘한국경쟁’에는 104편이 지원했으며 이 중 10편(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이 최종 선정됐다. 

먼저, 극영화 <굿바이 썸머>(감독 박주영), <뎀프시롤(가제)>(감독 정혁기), <리메인>(감독 김민경), <애틀란틱 시티>(감독 라주형), <욕창>(감독 심혜정), <이장>(감독 정승오), <파도를 걷는 소년>(감독 최창환), <흩어진 밤>(감독 김솔, 이지형), 다큐멘터리 <다행(多行)이네요>(감독 김송미), <이타미 준의 바다>(감독 정다운) (이하 가나다순)이 그 주인공들이다. 
10편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은 대상,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배우상을 놓고 경합한다. 올해 신설된 배우상은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에 출연한 배우 중 탁월한 성취를 보인 남녀 배우 각 1인에게 수여된다.

또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에서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원천’과 ‘와일드 앳 하트’라는 섹션을 통해 각각 20세기와 21세기 한국영화를 재평가하는 기회를 가진다.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조명한 아카이빙 기획에 이어, 독립 스튜디오 영화에서 출발해서 SF 영화의 신화가 된 '스타 워즈'를 다양하게 아카이빙하는 기획이 마련되었다. 8편의 시리즈 상영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 워즈 데이’로 기념되는 4일에는 미니 오케스트라의 뮤직 퍼포먼스가 열리며 레고 모형과 디오라마 전시도 준비돼 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특히 20회를 맞아 비(非) 극장 영상설치 프로그램 ‘익스팬디드 플러스(Expanded Plus)’를 론칭한다.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영화 형식의 확장을 증거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 ‘익스팬디드 시네마’에서 파생한 비(非) 극장 설치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에는 극장 상영과 미술관 설치의 경계를 오가며 창의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거장 제임스 베닝, 벤 리버스, 쥐안치, 케빈 제롬 에버슨을 비롯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 나탈리아 마린, 말레나 슬람, 장우진, 조디 맥, 피터 보 라프문드/애덤 R. 러빈, 헬레나 위트만까지 총 10인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통해 혁신적인 작가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페스티벌과 예술가 사이의 협력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10인의 작가를 초청했다. 이들 중 다수의 작품은 극장 상영과 동시에 프로젝션, 설치의 형태로 전시된다. 

상영작 100편을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100필름 100포스터’ 전시도 팔복예술공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만큼, 관객 편의를 위해 영화제 기간 영화의 거리에서 팔복예술공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오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행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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