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김제농협RPC 양곡 허위매입 '파문'
동김제농협RPC 양곡 허위매입 '파문'
  • 한유승
  • 승인 2019.04.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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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계약서 등 증비서류 없이 4차례에 걸쳐 21억 원 송금 불구 양곡 못받아

동김제농협미곡처리장(RPC)이 양곡매입 장부를 허위로 작성해 2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양곡매입회사에 송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 관계자는 29일 "동김제농협 RPC에 근무한 A장장이 2018년 8월16일에 416톤의 양곡 매입을 위해 5억6,900여만원을 유한회사 법인 ‘한마음’에 송금했고, 다음날인 17일에도 416톤의 양곡 매입을 위해 5억6,900여만원을 송금하면서 총 11억3,717만여원을 송금했지만 양곡이 입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어 같은 해 11월29일에는 유한회사 '한마음'에서 416톤의 양곡을 매입한다면서 5억1,480만원을 송금하고 또 같은 날 416톤을 매입한다면서 5억1,200만 원 송금했지만, 거래 시 반드시 필요한 매매계약서 단가는 물론 입고 때, 계근 등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1월 동김제농협 감사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감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조합장이 A장장을 본점으로 불러 해명과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불응하면서 입고내역 등 증비서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동김제농협 감사는 "감사 중간에 상임이사와 조합장에게 구두로 사고 사실을 알렸지만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양곡 재고부족으로 전북검사국에 사고 발생 보고와 함께 감사를 요청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농협 관계자는 "A장장이 매입대금을 지급하기 앞서 원료 곡을 확인해야 하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 한 것으로 감사 보고했으며, 2018년 결산내용에 대해서는 분식회계로 잉여금 처분 안에 대해서는 인정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제=한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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