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故(고)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수여
정부, 故(고) 지정환 신부에 '국민훈장' 수여
  • 최성일
  • 승인 2019.04.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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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림부 장관, 빈소 찾아 문재인 대통령 국민훈장 모란장 전수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오후 4시 문 대통령을 대신해 고 지정환 신부의 빈소가 차려진 전주 중앙성당을 찾아 유족인 아니따(여, 조카)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

 

임실치즈의 개척자이자 한국치즈의 대부인 故(고) 지정환 신부가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다.

국민훈장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5등급으로 구분됐으며, 모란장은 2등급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오후 4시 문 대통령을 대신해 고 지정환 신부의 빈소가 차려진 전주 중앙성당을 찾아 유족인 아니따(여, 조카)씨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수했다.

문재인 정부는 생전에 지정환 신부가 척박했던 임실군을 한국치즈의 대명사로 성장시켰으며, 임실치즈산업을 대한민국 대표 치즈산업의 메카로 만든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심 민 군수로부터 명예군민증을 받은 지정환 신부는 임실치즈의 상징이자, 임실군민의 자부심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벨기에 출신으로 지난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그는 가난에 힘겨워했던 임실주민들을 위해 산양 두 마리의 우유를 가지고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3년여의 시행착오 속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1966년 임실산양협동조합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설립하고 치즈공장과 치즈숙성실을 만들었다. 이듬해인 1967년 마침내 치즈개발에 성공, 오늘 날의 임실N치즈산업의 시초가 됐다.

이 공간은 훗날 임실치즈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지난 2017년 임실군은 104,000만원을 들여 지 신부가 세운 치즈공장과 살던 집을 복원해 임실치즈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지정환 신부는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 임실치즈의 아버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애인을 위한 헌신적 노력으로 한국에 온지 57년만에 지난 201624일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에 특별한 공적이 인정돼 한국국적을 취득 했다.

한편 선종한 지정환 신부의 빈소에는 심 민 임실군수와 신대용 군의회의장을 비롯, 많은 임실군민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청와대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치권 등의 인사들이 찾아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지정환 신부의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진행되며, 장지는 성직자 묘지인 치명자산 성지다. /임실=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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