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주을)과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인사청문회에서도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며 주목받았다.
먼저 정 의원은 “해양수산부 예산과 사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이 수산이다”며 수산분야의 중요성과 함께, 해양항만에 비해 수산분야의 경력과 업적이 전무한 문성혁 후보자의 전문성과 자질을 검증했다.
이어 “지금 고창부안의 서남해실증단지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고, 신안에는 대규모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고 있다”며 “발전산업으로 인해 수산자원과 어획량이 감소하며 수산업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는데도 해수부가 뒷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전산업과 수산업의 상생방안을 마련하여 전북도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 의원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업적을 보면 부산항 개발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장관의 지역주의를 비판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주문했다.
특히 “새만금은 현재가 아닌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땅이다”며 “앞으로 새만금이 MICE산업을 이루어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새만금 신항의 규모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도 이날 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전북 부안군 왕등도 키조개 서식지를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어촌계는 2018년 7월14일 키조개가 서식하는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남서방 해상 인근 1,500㏊를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승인해 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수부는 수산자원관리법 제34조(관리수면의 지정기준) 2항 1호의 “어업분쟁이 있거나 어업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경우 관리수면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수산자원관리수면 승인을 보류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전남 영광지역의 어선은 키조개가 서식하는 왕등도 인근에서 조업할 권리가 없음에도 해수부가 어업분쟁을 이유로 승인을 보류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어업분쟁의 개연성조차 모두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수부가 더 이상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일대를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승인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수사자원관리수면 지정을 신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