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과 정호윤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18일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과 관련해 정책 검증은 공개로 진행하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19일 처음 실시하는 전북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평가하고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실시되지만 도덕성 검증은 ‘밀봉’되고 업무능력 또한 의원들이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인사청문회는 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의원(8명)과 의장이 추천한 의원(3명) 등 11명이 청문위원으로 나선다.
인사청문회가 반쪽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도덕성 검증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도덕성 검증은 인사청문회 당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고 기자도 참석하지 못한다.
송성환 의장은 “아쉽지만 전북도와 협약을 맺으면서 도덕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러한 협약은 좀 더 많은 기관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속기록 또한 비공개다. 이렇게 되면 후보자의 도덕적 자질에 대해 도민들이 알 길은 모두 차단된 셈이 된다.
속빈 청문회에 대해 정호윤 인사청문회 위원장은 “의원들이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처음 실시하는 청문회 만큼 업무능력, 자질, 도덕성 등 최대한 광범위하게 보겠다”며 “위원들도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22일 송하진 지사에게 송부하게 된다. 임용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한편 김천환 후보자는 전북도 도로교통과장과 건설교통국장을 지냈다. 전북도 인사청문 대상 기관은 ▲전북개발공사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라북도군산의료원 등 5개 기관장 후보자다.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