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특례시 회견 '아쉽다'
민주당 전북도당, 특례시 회견 '아쉽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03.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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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특례시 지정을 위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기자회견을 두고 뒷북 논란 등 뒷말이 무성하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시가 없는 전북의 중추도시인 전주를 특례시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전북은 생활권이 다른 광주, 전남과 호남권으로 묶여 정부 예산배분과 전략산업, 기관설치 등에서 차별을 받아왔다 "면서 "광역시 없는 지역의 중추도시인 전주가 특례시 지정 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특례시 지정 기준을 단순한 인구수가 아닌 지역적 특성과 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과 김승수 전주시장, 황숙주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 강동화 전주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전주시의원, 민주당 전북도당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은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많았다.

먼저 이날 민주당 도당의 기자회견 바로 전날 열린 당정청협의회에서 특례시 지정을 기존 인구 기준에서 지역 특수성과 균형발전 등을 참작하는 방향으로 확대해달라는 전주시의 요구안을 반영키로 하면서, 전주 특례시 지정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뒷북 회견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또 이날 회견을 주도한 안호영 위원장이 사전협의가 있었다면서 다른 일정을 이유로 기자회견 도중에 자리를 뜨면서 생색내기를 위해 급조한 회견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이날 회견에는 전북도는 참여하지 않아, 전주 특례시 지정을 전북도가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북도는 송하진 지사가 "재정적인 문제가 없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은 이후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주시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 도당은 특례시지정 등 전주시 현안은 물론 종합경기장이나 대한방직 등 자당 소속 단체장간의 갈등에도 사실상 역할을 못하고 잇다.

이제 총선이 1년여 남았다.  투표가 정치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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