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포근한 봄이 찾아왔다. 전국적으로 가족들의 봄나들이가 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행사와 축제를 벌이고 있다. 이 처럼 봄나들이철 3,4월은 실종사건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30%는 잠깐이라도 아이를 잃어버린 아찔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비단 아이 뿐 아니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다면 그 누구라도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겪을 것이다.
이와 같은 비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리 경찰청은 2012년 7월부터 실종자 관리 시스템인 지문 사전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14세 미만의 아동, 지적 정신장애인, 치매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실종사건에 대비해 사전에 지문, 사진, 신상정보 등을 등록해두어 사건 발생 시 이 정보를 통해 신속하게 신원을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찾아줄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지문 사전등록제는 일반적으로 14세미만의 아이들의 등록률은 높은데 비해 연령을 불문한 지적·자폐성 정신 장애인이나 치매 어르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지문등록률이 낮은 편이다. 2017년 4월 기준, 지문 사전등록 현황은 8세 미만 아동 263만 4,474명(73.1%), 장애인 6만 5,920명(21.3%), 치매환자 3만 7953명(8,7%)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0만 건 이상의 실종신고가 접수되었고, 지문 미등록 시 실종 아동 등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94시간으로 4일 가까이 걸리는 데 반해, 사전에 등록해 두었을 경우에는 평균 46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지문 사전등록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치매환자들의 실종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보호자와 치매요양시설 관계자들의 호응도 매우 높은 편이다.
지문 사전 등록은 보호자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1부를 가지고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또는 지문인식이 가능한 핸드폰에 안전Dream앱을 깔아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지문 사전등록제는 아동과 지적 장애인, 치매 어르신의 안전을 손쉽게 지켜줄 수 있는 제도로써 보호자들의 관심으로 초기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
해마다 실종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문 사전등록을 통해 사랑하는 아이들과 부모님의 안전을 확실하게 지키고자 한다면 돈들지 않으면서 효과는 확실한 “지문사전등록”이라는 보험에 가입해 두는 현명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