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들의 몰카 범행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성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이러한 성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도내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2,245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698건, 2017년 730건, 지난해 81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강제추행이 1,876건, 카메라 등 이용촬영(몰카) 243건, 통신매체 이용음란 71건, 성적목적 공공장소침입 45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몰카 범죄의 경우 3년 새 34%가 증가해 성적목적 공공장소침입을(12건→20건) 제외하고 가증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뿐만 아니다. 몰카 범죄와 함께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음란물 역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사이버음란물은 188건으로 지난 2016년 51건에서 지난해 103건으로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사이버음란물 범죄는 몰카, 리벤지 포르노 등의 유통 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4일 도내에서는 아동음란물과 몰카 등 7만여건의 음란물을 게시·유포한 A(35)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처럼 도내 성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정모(32·여) “몰카 소식이 끊이지 않으니깐 다른 사람 휴대전화 카메라가 내 쪽을 향하고 있으면 괜히 의심이 된다”면서 “대부분 그렇지 않겠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오는 5월 24일까지 성범죄 및 불법촬영물 유포사범 등에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