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도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농작물도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 구상모
  • 승인 2008.09.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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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 대형마트 내 농산물코너를 둘러봤다. 수입된 농산물들이 우리 농산물과 함께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그나마 원산지 표시제 시행으로 우리 농산물과 구별되어 생산지를 알 수 있었다. 그야말로 먹 거리 다국적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농업국가인 우리나라가 식량자원을 수입하는 순위는 세계에서 세 번째 라고 한다. 쌀을 제외한 먹 거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시대적인 변천으로 막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장수의 영농실태를 살펴보아도 농업환경이 너무 많이 변해가고 있다. 벼농사 이모작으로 보리와 밀을 많이 재배 했었는데 보리와 밀은 거의 재배 하지 않는다. 논에 주로 벼농사만 짓고 있는 실정이다. 장수는 400미터이상의 고랭지로 생명체가 살아가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사람 살기 좋은 곳에서 재배한 농산물도 생육이 좋아 맛과 향이 뛰어나고 우수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요즈음 장수는 신바람이 나있다. 예전 사과 주산지는 대구로 배웠다. 그러나 지금의 장수사과는 최고로 맛있고 값비싼 사과로 인정받아 대도시로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줄을 잇는다. 사과밭이 붉은 색채를 띤 한 폭의 멋 있는 그림이다 전국의 사과면적은 줄어드는데 우리군은 늘어나고 있다. 소득이 되기 때문에 참여 농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전국재배 면적의 2%에 불과 하지만 기후적인 여건과 재배기술 및 품종개발을 통해 맛으로 성공한 것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장수사과를 지원하여 지금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장수사과의 명성을 계속 유지하려면 생산농가의 품질 관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용을 바탕으로 철저한 선별과 적정한 가격을 받아야 한다. 인기 있을 때 잘 관리해야 한다.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신뢰는 한번 불신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냉혹한 현실을 알아야 한다. 장수오미자 또한 대단한 명성을 얻고 있다. 오미자는 고랭지 약용식물로 달고, 시고, 맵고, 짜고, 떫은, 다섯 가지 맛이나 오미자라고 한다. 오미자를 장기 복용해 몸이 좋아진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장수오미자는 더 유명해져 주문이 쇄도해 없어서 팔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아주 높다. 본인 또한 장수사과, 오미자의 홍보맨 이다. 구입 안내도 해주고 특산품으로 육성하기도 한다. 오미자 재배적지는 장수다. 자연산도 많이 자생 되고 있지만 인공재배 기술을 장수에서 개발해 대량생산의 길을 닦은 것이다. 타 농작물에 비해 인력이 덜 들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고소득 작목인 오미자를 더욱 육성지원 할 필요가 있다. 소득 작목의 다양화로 안전농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군은 고랭지의 장점을 살려 사과, 오미자 외에 다양한 고랭지 채소, 농작물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매년 기온이 상승되어 농작물 작부체계도 변화 되어가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한반도의 소나무가 사라진다고 한다. 지구상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소멸되고 또 새롭게 생성되어 지금의 현실이 과거가 되고 다가올 미래는 예측할 수가 없게 된다. 지금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작물이 쇠퇴 할 수 있을 그 날을 미리 준비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 지구의 온난화가 생태계 등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고랭지가 마냥 고랭지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현실을 대비해 나가자. 장수군의회 의장 오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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