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완주군의 지역인재 양성
주목받는 완주군의 지역인재 양성
  • 김귀만
  • 승인 2008.09.0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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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보유한 재능을 최대한 살려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다중지능 프로그램이 완주군에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 어린이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다중지능’은 지능을 사회 속에 직면해 있는 산물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하며, 여덟 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 완주군에는 체계적인 다중지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다중지능 전문기관 선정과 함께 학습센터를 마련했다.

완주군은 또 지역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캠프를 방학 기간 중에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인재양성 노력으로 완주군은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제13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 육성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다중지능 프로그램 완주에 첫 선

왜 아이들은 공부를 하기 싫어할까? 공부라면 고개부터 가로젓는 아이들을 공부 재미에 푹 빠트릴 확실한 방법은 없는 걸까?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인 문용린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날 한 천재들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일에 미치는 것이다. 무서울 정도로 그 일에 집중한다. 이러한 집중력은 자신의 강점지능에 관련된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고.

완주군과 완주교육청은 완주군내 초등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조기 발견, 발전시키기 위한 ‘다중지능(MI)개발 사업’을 다중지능연구소와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완주군내 30개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중지능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결과가 나오면 학생들은 자신의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을 알 수 있고, 향후 이에 대한 사후관리 및 계발 프로그램까지 공급받게 된다.

이를 위해 군은 7월 중으로 완주군 상하수도사업소 2층에 다중지능 학습센터를 개설했고, 지난달 10일에는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종합복지센터 내 민방위교육장에서 완주군내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본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 다중지능 프로그램, 학부모 관심 높아져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성장·발전시키기 위해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다중지능(MI) 개발사업’이 학부모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완주군이 개최한 다중지능 개발사업 부모·교사 설명회에 400여명에 달하는 학부모와 교사, 주민 등이 참석해 다중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알 수 있는데다, 이러한 사업이 완주군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과 함께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설명회에서는 전 교육부 장관인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가 ‘다중지능과 잠재능력 개발’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 참석자들이 다중지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문 교수는 “물속에 화려한 무지개가 숨겨 있듯이 인간 속에는 무한한 능력이 숨겨져 있다”며 “피겨요정 김연아, 수영천재 박태환 등 한국의 21세기 신(新)천재는 이러한 잠재능력을 조기 발견하고 부모, 교사 등 주변사람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문 교수는 “인간은 누구나 8가지 다중지능을 갖고 태어나는데, 성공하는 사람은 이러한 다중지능을 조기 발견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이라며 “아이들의 다중지능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다중지능 개발사업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음에 따라 이달 중 봉동 상하수도사업소 2층에 ‘다중지능 학습센터’를 개설할 방침이다.

또한 학습센터를 중심으로 학부모 상담, 다중지능 개발 프로그램 실시, 각종 설명회 개최, 학부모 및 교사 연수 등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내년 9월까지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다중지능 개발과 관련한 것을 알고 싶으면 완주군 다중지능 학습센터(T262-0255)로 문의하면 된다.

△ 다중지능 프로그램이란?
다중지능이론이란 하버드대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처음으로 주장한 지능이론으로서 사람의 지능은 IQ와 같이 단일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 논리수학, 음악, 신체운동, 공간, 자연, 인간친화, 자기성찰 지능의 8가지로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즉, 인간의 지적능력이 다양한 구성요소로 되어 있다고 바라보는 이론이다.

△임정엽 군수 인터뷰

“농촌지역 인구감소의 가장 큰 문제가 일자리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교육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완주군의 경우 인구유출 방지와 미래성장동력인 인재양성을 위해 다중지능 개발사업 등 다양한 교육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지방의 경우 인구유출을 막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예산에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 군수로 취임했을 때 완주군의 교육비 지원예산이 7억이었는데, 올해에는 약 60억으로 늘렸다”며 “중국어 및 영어 강사 지원, 외국어 캠프 운영, 무료급식 지원,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 저소득층 수학여행비 등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임 군수는 다중지능 개발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인간의 뇌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개발은 크게 8개 분야로 나뉘는 사람의 특기적성을 미리 파악해서 집중해서 분야별로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군수는 “1년 동안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별로 분야별 교육 특화를 시켜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특화시키고 여러 가지 교육지원을 많이 하다 보면, 완주군으로 학생들이 많이 전학도 오고, 지역의 동량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완주 = 김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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