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진화하는 몰카 범죄
날로 진화하는 몰카 범죄
  • 조강연
  • 승인 2019.02.2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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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범죄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초소형 카메라는 물론 최근에는 녹화가 아닌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범죄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실제 이날 촬영·전송 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책생 밑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여성 신체를 훔쳐 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주 시내 한 독서실에서 고등학생 B양 책상 밑에 휴대전화를 몰래 부착하고 신체 일부를 실시간으로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독서실 총무로 근무하던 A씨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공기계 상태인 휴대전화에 영상 촬영·전송 앱을 설치한 뒤, 이를 책상 밑에 부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발각됐다.

당초 B양은 떨어진 휴대전화를 분실물로 착각해 A씨에 전달했으나, 추후 미심적인 부분이 많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하고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봤을 뿐 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는 병원 남자 화장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카메라 등 이용촬영(이하 몰카)범죄는 243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6년 67건, 2017년 86건, 지난해 9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같이 혀를 내두르는 수법의 몰카 범죄가 해마다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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