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라북도 지역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무단횡단 빈도 (39.35%,17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보행자 교통사망사고의 주원인이 되는 무단횡단 빈도가 높다는 것은 언제든지 교통사망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지난 3년간 전주시 완산구에서 발생한 차 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1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58%를 차지했다. 이렇게나 보행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은 ‘차가 알아서 피해가겠지’ ‘바로 앞이니까 건너가도 괜찮겠지’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운전자가 모든 사고를 피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잘못된 판단이 실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또한 운전자들은 보행자 외에도 주행 중 교통안전표지판, 자동차 신호등, 주변상황 인지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보행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신경 쓰고 방어보행을 할 수 있어야한다.
일분일초를 아끼기 위해 오로지 전방만 주시한 채 길을 건너는 것이 아니라, 잠깐 늦더라도 안전한 방법으로 방어보행을 하는 것만이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정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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