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인사정의 '용두사미'로 전락
김제시, 인사정의 '용두사미'로 전락
  • 한유승
  • 승인 2019.02.1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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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난 1일 단행된 김제시 정기인사와 관련, 시민과 공직사회에서 인사기준과 인사권자의 철학이 용두사미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박준배 시장은 취임초 승진과 근무성적평정 등에서 공적우수자는 물론 기피부서 또는  소수직렬 등 소외된 부서 근무자에 대한 인사적 우대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도 기획실과 행정지원과 등 소위 잘 나가는 부서에 있는 직원들이 대부분 중용되거나 근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시장이 약속했던 '인사정의 7.0'이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박준배 시장은 시민사회와 공직자들에게 공신력마저 잃어버려 향후 김제시정을 이끌어가는데에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인사를 지켜본 시민과 공직자들의 생각이다.

더욱이 김제시 공직자들은 "새로 선출된 박준배 시장이 전라북도에서 국장을 지낸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행정의 달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인사만큼은 공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인사는 특정인을 우대하는 등 전임 시장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준배 시장이 취임 직후 A계장에게 승진을 약속했었는데, 이번 인사에서 누락됐다는 등의 루머가 떠도는 등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박 시장의 리더십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익명을 원한 한 공직자는 "군(軍) 출신인 전임시장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직원들을 독려한 반면, 박준배 시장은 자신이 한 약속을 어기는 경우가 많아 추진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 고위직 관계자는 "박시장 취임 후 기피부서 근무자와 공적우수자,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연공서열과 현안부서 근무경력 등 종합평가를 통해 근평을 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제=한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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