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른 김제시 인사위 일정에… 특정인사 중용설 논란 '부채질'
서두른 김제시 인사위 일정에… 특정인사 중용설 논란 '부채질'
  • 한유승
  • 승인 2019.02.13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근평 기준 승진자 내정·특정인 배려 의혹 깊어져

지난 1일 실시된 김제시 인사와 관련, 인사위원회 일정을 두고 온갖 억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박준배 시장이 12월 근무성적평정을 기준으로 승진 등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7월 근평을 기준으로 승진자를 내정하면서 특정인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취임한 박 시장은 "직원들을 잘모르기 때문에 6개월 정도 일하는 것을 보고 12월 근평을 통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제시는 지난 1일 사무관 승진 등 61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3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승진자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 일부 공무원들은 박 시장이 7월 근무성적평정을 기준으로 승진자를 결정하기 위해 부득이 1월 31일에 인사위를 소집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12월 근평은 2월 1일에 작성되고, 7월 기준은 8월 1일에 작성되어 각각 6개월씩 효력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박 시장이 애초 공언대로 7월 근평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설연휴가 지난후 인사위를 열었으면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제시는 1월 31일에 인사위를 소집하면서 12월 근평이 아닌 7월 근평을 적용했고, 이는 특정인의 승진을 염두에 둔 처사라고 일부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김제시 고위직 간부가 "과장급 이상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최고위층에서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제시청 안팎에서는 7월인사와 관련해 벌써부터 사무관 승진대상자로 일자리창출계 B계장과 투자유치과 C계장이 거론되고 여성가족과장이 행정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도는 등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김제시 공무원은 "전북도청 국장 등을 역임한 전문관료 출신인 박준배 시장이 일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를 통해 공직의 사기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특정인사 중용설 등이 제기되면서 시청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제=한유승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