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을 미학으로 배려하는 운전습관을 갖추자
느림을 미학으로 배려하는 운전습관을 갖추자
  • 전주일보
  • 승인 2019.02.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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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부탄을 떠올리면 작고 신비한 나라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또한 인구가 100만명이 넘지 않는 부탄은 느림과 여유의 멋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국가인 부탄은 교통문화에서도 특이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과 고속도로가 없는 나라로, 교통경찰관이 수신호를 이용하여 교통흐름을 통제하고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신호등이 없는 도로 상황은 어떨까? 신기하게도 부탄 내의 자동차 보급률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교통사고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교통경찰관의 안전한 교통통제 등 여러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부탄 사람들의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습관이 만들어낸 효과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설치된 신호등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아수라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곳저곳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사고 피해자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교통 신호시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거기에 운전대를 잡는 순간 천천히 여유 있게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운전 습관이 더해진다면 언젠가 교통사고 사망자 천 명대의 시대도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운행 길을 꿈꾸며 운전대를 잡는다. 이러한 운행을 위한 지름길은 남들보다 먼저 상대방에게 배려하며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운전을 하는 것이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운전자 본인에게 안전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전주완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정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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