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부품 개발부터 주행 성능시험까지 한 곳에서
군산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부품 개발부터 주행 성능시험까지 한 곳에서
  • 김도우
  • 승인 2019.01.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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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부품부터 주행성능까지 모든 과정의 성능을 시험·인증할 수 있는 전문시설이 군산에 들어섰다.

자동차 부품 기업의 기술개발에 기여하고 낙후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려는 전북의 경제체질 개선 계획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JIAT)은 최근 새만금 사업지에 인접한 군산 옥구읍 어은리 부지 43만5000㎡에 상용차부품주행시험장을 준공하고 시험운영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식 운영은 3월부터, 준공식은 4월에 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국비 등 530억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험장은 주행 시 각종 성능을 측정하는 8개 주행시험로와 관제·사무실 등이 자리한 엔지니어링센터, 차량을 정비하는 시험준비동을 갖췄다.

자동차 주행시험장은 승용차를 포함해 현재 경기도 화성과 남양주, 경북 대구 등에 10곳이 있으나 상용차 부품 개발부터 주행 성능시험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은 국내에서 군산이 처음이다.

군산 부품주행시험장은 다양한 도로면과 강우 등 실제 주행 환경을 조성해 차량과 부품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다.

대형 화물차 등이 최고 시속 127㎞까지 주행할 수 있는 고속주회로와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 주행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평가하는 내구시험로, 주행 중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측정하는 소음시험로 등이 있다.

클러치·브레이크 성능을 시험하는 등판로와 운전대 성능을 시험하는 종합시험로, 차량 연비, 가감속 성능, 타이어 노면 접지력 등 성능을 측정하는 시험로를 갖췄다.

JIAT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주행 소음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을 획득한 데 이어 제동력 등 분야별 글로벌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진출에 애로를 겪는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수출 증진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JIAT는 향후 주행시험장을 자율주행 상용차 부품 성능 평가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 부품 개발, 전북도가 추진 중인 새만금 일대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전진기지 조성을 위한 1단계 실증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청소차량과 중형저상버스 등 전기 경상용차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등록하고 이를 특장차, 방위산업 등 관련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수 JIAT 원장은 “상용차부품주행시험장은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자동차 기업 등의 의견을 반영하고 해외 유명 인증기관과 기술협력업무 협약을 통해 설계한 최고의 성능 평가시설”이라며 “특히 전북도가 자율주행 전기상용차와 수소상용차를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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