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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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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0  17: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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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다.

천간(天干) 중 무(戊)와 기(己)가 들어가는 해는 오행의 토(土)에 해당하며 색깔은 황색이다. 기해년인 올해를 '황금 돼지의 해'라 일컫는 이유다.

돼지(亥)는 12지의 열두번째 동물로 돼지해는 육십갑자에서 을해(乙亥), 정해(丁亥), 기해(己亥), 신해(辛亥), 계해(癸亥) 등 다섯번 들어간다.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는 지난 1959년 이후 60년만에 돌아온 셈이다.

돼지는 옛부터 재물과 복, 풍요와 다산을 상징했다.

관련된 풍습은 다양하다. 일반 식당 등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돼지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그림, 사진은 번창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돼지 꿈을 꾸면 길몽이라 여겨 복권을 사고 꿈을 팔며 행운을 점치는 풍습도 돼지의 재물과 복, 다산의 의미를 반영한다. 돼지의 한자 음인 '돈(豚)'은 영어 'Money'와 비슷해서 재물을 뜻한다는 속설도 있다.

삼국시대에는 돼지가 희생 제물로 자주 쓰였다. 개업을 하거나 고사를 지낼 때 돼지머리가 전면에 놓인 상을 차려 제를 지내는 풍습은 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화와 전설 등 설화 속에도 돼지는 신통력을 지닌 동물의 의미로 다양하게 등장한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왕 편에는 "유리왕 재임 21년 되던 해인 춘삼월, 하늘에 제물로 바치기 위해 기르던 돼지가 달아나자 왕의 희생물을 관장하는 설지에게 뒤쫓아가 잡도록 명했다. 이후 설지가 돌아와 왕에게 고하기를 돼지를 쫓아 국내성 위례암에 가보니 산세가 깊고 땅은 오곡을 심고 가꾸기에 적합해 도읍을 옮긴다면 백성들이 더욱 살기 좋아지고 병란도 면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고구려는 22년 10월 국내성으로 도읍지를 옮겼다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에도 왕건의 조부인 작제건이 선물로 받은 돼지가 누운 자리를 보고 새 도읍지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신라시대에는 학자 최치원의 아버지가 금돼지였다는 설화도 있다. 내용은 이렇다. "신라 시대 새로 부임하는 현령들의 부인이 실종되는 고을에 현령으로 부임한 최충은 미리 부인의 손에 명주실을 매어 두었다가 부인이 실종되자 찾아 나선다. 실이 뒷산 바위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최충은 부인을 잡고 있던 금돼지를 죽이고 부인을 구한다. 그후 부인이 아들 최치원을 낳자 최충이 금돼지의 자식이라며 버렸더니 선녀가 내려와 보호해주고 천유가 내려와 글을 가르쳤다."

옛 기록들을 보면 돼지는 하찮은 동물이 아닌 신성한 영물로 받아들여졌다.

올해가 황금돼지의 해라며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물과 복, 번창의 의미를 담고 있는 황금돼지의 풍습처럼 올 한해만큼은 누구나 풍족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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