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四字成語). 4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사자성어는 흔히 중국의 역사와 고전, 시가 등 옛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으며, 고사성어(古事成語)라고도 한다.
'고사성어'는 인간의 삶 전반과 관련된 상황, 혹은 인간의 심리 상태 등을 옛 선인들의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한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고사성어가 특히 많이 등장하는 시기가 바로, 연말연시다.
언론계는 물론 정관계, 학계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소회를 담아 표현하거나, 새로운 희망을 담아 표현하면서 상당기간 회자 된다.
교수신문은 지난해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짊어진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석된다고 교수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9년 기해(己亥)년을 맞은 직장인들의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는 '마고소양(麻姑搔痒)'이 선정됐다.
'마고'라는 손톱이 긴 선녀가 가려운 데를 긁어준다는 의미로, 일이 뜻대로 됨을 비유한 단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와 직장인 885명에게 '새해 소망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새해 소망 사자성어는 지난 해에 이어 '마고소양'(19.9%)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길 바라는 '무사무려' ▲명예와 재물을 한번에 얻길 바라는 '명리양전'이었다고 밝혔다.
또 구직자의 새해 소망과 각오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는 원하는 일이 모두 이뤄지길 바라는 '소원성취'였다.
그동안 우리 사회각계에서 선정한 사자성어를 보면, 대부분 암울한 현실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말 속에는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하자는 염원도 담겨 있었다.
이에 2019년은 해결해야 할 난제는 많지만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야한다는 '임중도원'의 참뜻을 새기고 실천하는 한해를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