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교통사고 제동거리 최대 7.7배 증가...치사율 1.6배,
빙판길 교통사고 제동거리 최대 7.7배 증가...치사율 1.6배,
  • 조강연
  • 승인 2018.12.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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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 교통사고 등 미끄럼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12일 “최근 한파 등으로 도로가 얼어붙어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빙판길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15년~2017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을 분석한 결과 결빙노면의 경우 건조노면에 비해 치사율이 1.6배(건조 3.6명, 결빙 5.8명)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조향능력이 떨어져 사고 시 대형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성 실험을 살펴보면 빙판길에서 제동거리는 마른노면 대비 최대 7.7배까지 증가했다.

단 시속 30km 미만일 때는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방향과 운전방향을 같게 해 차로이탈을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으나, 그 이상에서는 조향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운전방향의 설정과 자동차 움직임 제어가 불가능했다.

공단은 올해는 평년보다 첫눈이 빨리 내리는 등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급제동 금지 등 안전운행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결빙구간이 많은 응달진 도로, 산길, 교량, 터널 진·출입구, 곡선도로 및 내리막길 등을 지날 때 조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일반 빙판길과 달리 멀쩡한 도로처럼 보이는 도로 역시 블랙 아이스로 인해 자동차 바퀴가 헛돌고 제동도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저속 주행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단 최종훈 차장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만큼 가급적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보행자 역시 차량의 움직임이나 방향에 유의해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면서 “빙판길에서는 반드시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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