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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내로남불식 울력행정 유감"김태완 고창담당 기자
김태완  |  ktw38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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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9  1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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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 기자

울력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을 한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울력은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한다. 또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운력(運力)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울력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평등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조금은 생소한 이 울력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이 바로 우리 고창군이다.

지난4월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선7기 유기상 고창군수는 취임일성으로 울력행정을 주창했다. 유 군수는 민선 7기는 모든 공직자와 군민이 군수인 시대이며, 이를 위해 행정의 모든 사항이 열린 형태로 군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무수저나 흙수저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는 고창, 돈과 배경이 없어도 열정과 실력으로 성공하는 청년들이 바로 유기상이라면서 성과 중심의 평가로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로 힘을 보태고 노력하며 함께 사는 울력 문화를 고창에 뿌리내리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유 군수의 공언과 달리,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고창군에서 발생,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군민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고창군체육회 사무국장 교체 추진과정을 보면 유 군수가 주장하는 울력행정은 '우리들만의 울력'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

고창군체육회는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 사무국장의 사직 없이 후임 사무국장을 편법으로 임명했다. 또 이에 앞서 고창군 고위 관계자는 임기가 남아있는 현 사무국장에게 사직을 요구하기도 했다.

체육회 사무국장 교체추진의 표면적인 이유는 '군수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활력을 넣기 위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결국 '현 사무국장이 소위 내 식구가 아니라, 전임군수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풀이된다.

이는 이날 선임된 신임 사무국장이 유기상 군수가 선거 때 운영했던 고창미래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J씨라는 점이 뒷받침한다. 유기상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선거 사무소 출정식에서 “유기상은 약속합니다. 가족, 측근들의 갑질, 군정농단을 뿌리 뽑겠습니다. 돈과 배경이 없어도 열정과 성실로 노력하면 성공하는 고창시대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정의 달인인 유 군수가 투명하고 깨끗하게 군정을 운영하고 모든 군민을 하나로 모아 고창군의 발전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군정운영을 보면 고창군민 전체의 울력 보다는 일부 군민의 울력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도 든다.

이제, 2018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2019년에는 우리 고창 전역과 군민 전체에 울력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김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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